[큐텐]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기업뿐 아니라 인터파크쇼핑·AK몰에서 정산 받지 못한 업체들에도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인터파크쇼핑·AK몰의 정산 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도 오는 9일부터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한다고 8일 밝혔다.
인터파크쇼핑과 AK몰 등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커머스는 티몬·위메프와 같은 큐텐 계열사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이들 업체에서도 약 800억원의 미정산 규모가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쇼핑·AK몰의 미정산 피해 기업이 보유한 전 금융권의 기존 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를 받을 수 있다.
전 금융권은 피해 업체들이 판매자 페이지 등을 통해 7월 이후 매출 사실만 입증하면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티몬·위메프와 지원 대상이 같다.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도 동일 조건으로 이뤄진다.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프로그램은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금리 3.3~4.4%) 이내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프로그램은 1억5000만원(금리 2.5%) 이내에서 지원한다.
지자체별 자체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실시된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서울시·경기도의 경우 피해기업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커머스 입점 피해 회복자금의 기업당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3.0%에서 2.0%로 인하한다.
경기도는 1000억원 규모의 이커머스 피해 지원 특별경영자금을 피해 규모가 더 큰 중소기업에 집중 배분(중소기업 900억원·소상공인 100억원)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7일부터 실시된 티몬·위메프에 대한 금융지원 현황(지난 4일 기준)을 점검한 결과 전 금융권은 총 1559억원(총 1262건)의 만기 연장·상환유예를 지원했다.
정책금융기관은 10336억원(891건)을 지원했다. 평균 대출액은 소진공 3800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2억9000만원, 신보·기은 3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