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디토’ 신우석 “어도어, 오늘까지 사과 해야…안하면 명예훼손 고소”

뉴진스 ‘디토’(Ditto) 컨셉 사진.[어도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히트곡 ‘디토’(Ditto)의 뮤직비디오를 담당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반희수 채널에 올라온 콘텐츠가 일괄 삭제된 사건과 관련, 어도어의 해명이 신 감독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뉴진스 공식 팬덤명 버니즈에서 착안한 ‘반희수’는 디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가상 주인공이다. 돌고래유괴단은 반희수가 촬영한 뉴진스 영상이라는 콘셉트로 유튜브 채널에 다양한 영상을 제작·게재해 왔다.

그룹 뉴진스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에서 열린 '에브리데이 현데이' 프로모션 기념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신우석 감독은 9일 아침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김주영 대표님, 이도경 부대표님, 제가 녹취와 메일 가지고 있으니까 거짓말 좀 그만하시라. 그리고 어도어 입장문에서는 저는 허위사실 유포자인데, 왜 뒤로는 연락해서 회유하려고 안간힘을 쓰시는 것이냐”고 적었다.

그는 “어도어 직원을 보호는 못 할 망정 누명까지 씌우고,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해오신 것이냐. 저희가 갑질 당한 지 좀 오래되어 적응이 쉽지 않다. 다른 업계에서 일하는 저희에게 이 정도인데 엔터 업계에 종사하는 작업자들에겐 어느 정도일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 감독은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기존 합의한 대로 반희수 채널의 소유권은 돌고래유괴단에 있다”면서도 “저희는 반희수 채널이 작품의 연장선으로 존재하기만 한다면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아무 대가 없이 팬들을 위하고자 만든 채널인데, 분쟁 속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될까 불안해하는 팬들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희수 채널’의 소유권을 어도어에 이전할테니 채널의 콘텐츠는 무엇도 삭제, 수정, 추가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다만 모든 협상의 전제는 어도어의 공식적인 ‘사과’다. 협력사를 존중하지 않은 과격한 시정 요구와 돌고래유괴단 및 신우석 대표 비난에 대한 사과 등을 포함해 어도어 공식 채널에 9일(오늘)까지 사과문을 게시한다면 관련 권한을 넘긴다는 게 신 감독의 결정이다.

신 감독은 “어도어는 사과만 하시면 된다”며 “만약 사과가 없으시다면, 저는 반희수 채널을 팬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기존 합의에 대한 증거를 들고 어도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룹 뉴진스가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SBS 2024 가요대전 서머 블루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앞서 신 감독은 지난 2일 어도어의 삭제 요구로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공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게시 예정이었던 영상을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폭로했다. 이에 어도어는 3일 새벽 입장문을 통해 돌고래유괴단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후 신 감독은 새로 인스타그램 글을 올려 “일요일 저녁에 일방적으로 월요일 오전까지 삭제하지 않으면 돌고래유괴단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위약별로 용역대금의 2배를 청구하겠다며 협박을 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거냐”며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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