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미국, 무알코올 주류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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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에서 젊은 층 중심으로 주류 소비량이 감소하며 무알코올 주류가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표 무알코올 맥주 기업인 애슬레틱브루잉이 주식 발행을 통한 펀딩 라운딩에서 8억달러(1조914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오른 것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애슬레틱브루잉의 성공은 미국 내 무알코올 주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미국 무알코올 증류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5.1% 증가해 동기간 전체 증류주 시장 성장률인 3.3%를 크게 상회했다. 유로모니터는 무알코올 증류주 시장의 성장세가 전체 증류주 시장에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무알코올 맥주는 맥주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년간 수제 맥주와 하드셀처(Hard-seltzer, 탄산수에 알코올을 섞고 향미를 추가한 술)가 붐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금은 무알코올 맥주가 맥주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품목이라고 전했다.

무알코올 주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맥주부터, 데킬라·진· 위스키 등 증류주, 칵테일, 와인까지 다양한 무알코올 주류 제품들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일반 주류 제품과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열량을 낮추거나 제로로 맞추고, 화학첨가물 대신 각종 식물성 성분 등을 함유한다. 또 글루틴 프리, 유기농 등 각종 인증 획득이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점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

음용과 휴대가 간편한 패키징도 눈에 띈다. 무알코올 와인 브랜드 슈얼리(Surely)는 일반 와인 병 용량의 제품과 1인용 캔 와인도 함께 제작해 판매한다. 캔와인은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무알코올 주류와 건강에 중점을 둔 제품 성분이 트렌드인 만큼 이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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