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키토산을 이용해 생선의 신선도를 측정하는 센서 개발이 시작된다.
에스라이프헬스케어(오상돈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농산물원종장(최덕순 장장) 곤충산업센터, 연세대(최승호 교수)와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IEEE EPICS 국제 연구개발사업’에 국내 처음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공학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 권위의 사업이다. 이번 선정은 국내 곤충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의 혁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사업의 목표는 ‘곤충 바이오부산물 유래 키토산을 이용한 생선 신선도 감지센서’ 개발. 탄자니아에서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강원도의 곤충산업거점단지에서 대량 사육된 곤충을 이용해 생선의 신선도를 감지할 수 있는 친환경 ‘pH 비색센서’를 개발한다. 이 센서는 부패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개발도상국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곤충산업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자원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갈색거저리 같은 곤충을 대량 사육해 바이오 신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식품, 사료, 의약품 등의 분야에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곤충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의공학과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의공학 교육기관으로, 의학과 공학의 융합을 통해 첨단 의료기기 개발과 의학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다. 1979년 아시아 최초로 설립돼 의공학 및 바이오공학 관련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곤충 바이오부산물 신소재 연구에 참여해 생체공학과 환경공학의 융합기술 개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에스라이프헬스케어 관계자는 “각 기관이 전문성을 살려 이번 IEEE EPICS 사업에 협력해 신기술 개발과 친환경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ESG경영 실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