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장거리무기 공격 허용되나…바이든 “협의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정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백악관 풀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원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약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지금 당장 그것을 다루고 있다(working that out)”고 답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필요할 때에 가질 수 있도록 지원 내용을 계속 조정해왔다면서 무기 지원에는 사용법 숙지와 훈련, 유지·보수 등 함께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지원받은 무기를 그런 용도로 쓰면 안 된다는 제약을 걸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방어를 위해 러시아 본토에 있는 표적을 제한적인 범위에서 공격하는 것은 허용해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려고 하고 있지만 미국이 먼저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우크라이나가 실제 무기를 받기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튀르키예 이중국적자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진 것에 대해 “보아하니 사고였고, 땅바닥을 맞고 튄 총알에 사고로 맞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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