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GTPP 출범식에서 이정훈 코트라 디지털무역투자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트라와 비자(VISA)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역대금 카드 결제 플랫폼인 ‘GTPP(Global Trade Payment Platform)’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출기업 100여개사가 참석했다. 코트라와 비자가 공동으로 구축한 GTPP는 수출국별로 현지 금리보다 낮은 요율을 적용하는 가상 법인카드 결제 시스템이다.
플랫폼을 통해 바이어가 카드로 수출대금을 결제하면, 5영업일 이내에 우리 기업이 대금을 수취하는 방식이다.
대금 송금과 수취에 필요했던 행정 부담과 소요 기간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 역시 국내 수출업자와 해외 바이어가 분담해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무역 사기 방지 효과도 크다. 해외 바이어가 카드를 발급하는 단계에서 기본적인 신용 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트라에 접수된 무역 사기 건만 해도 118건에 달했다.
GTPP는 오는 10월 말부터 서비스 된다. 출시 초기 단계에는 일본, 멕시코, 대만, 미국, 싱가포르 5개 국가 및 지역의 결제를 지원한다. 향후 3년 내에는 코트라 회원사 수출 금액 기준 상위 2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훈 코트라 디지털무역투자본부장은 “수출대금을 카드 결제로 간단히 수취하는 방식이 확산한다면 디지털 전환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환영받는 업무 효율화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