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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 들어 7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8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03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다소 감소했다.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새 13조4000억원이 늘어 6월말 기준 1159조3000억원에 달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7월 말 누계 총수입은 357조2000억원으로, 예산 대비 진도율은 58.3%를 기록했다. 1∼7월 국세 수입은 208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8조8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6조2000억원)와 소득세(1000억원) 수입이 증가했지만, 법인세(-15조5000억원)의 감소폭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법인세 수입 감소는 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운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세 소득이 감소해 법인세 수입은 34%가량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18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기금 수입 역시 11조6000억원 늘어난 12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까지 총지출은 409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62.4%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2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3조2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인세 수입 감소가 전체 재정 적자 확대에 기여했지만, 7월 부가가치세 수입이 반영되면 적자 폭이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증가한 115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8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1조8000억원이었으며,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3조6000억원으로 5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