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대(왼쪽부터) 기아 PBV 사업부장과 루이스 더 용 지오탭 최고매출책임자(CRO)가 ‘PBV 차량관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아가 포티투닷·지오탭과 함께 ‘PBV(목적기반차량) 차량관제 시스템’(FMS)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기아는 최근 캐나다에 위치한 지오탭 본사에서 김상대 기아 PBV사업부장(전무), 루이스 더 용 지오탭 최고매출책임자(CR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PBV 차량관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 그룹사 차량의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이며, 지오탭은 전 세계 160개국에 커넥티드 차량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기아는 양사와의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하는 FMS를 개발해 나간다. FMS는 주로 렌터카, 물류 사업자 등 비즈니스 목적으로 다수의 차량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FMS의 차량 정보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는 별도의 기기가 필요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별도의 기기 없이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차량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2025년 양산 예정인 기아 최초의 전용 PBV ‘PV5’에도 FMS 기술을 적용해 나간다.
아울러 차량 정보데이터를 분석·활용해 최적의 운행 경로 및 안전 운전 등을 제안하는 운전자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아 PBV 디스플레이에 기본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김상대 기아 전무는 “내년 FMS를 적용한 전용 PBV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며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석 포티투닷 AEV 플랫폼 엔지니어링 본부장도 “이번 협력을 통해 포티투닷의 차량 데이터 플랫폼과 지능형 차량 안전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 과제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는 FMS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더 용 CRO은 “지오탭의 데이터 및 AI 역량, 기아의 완성차 기술력, 포티투닷의 데이터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에게 수준 높은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 CES 2024 미디어 데이에서 이동수단의 혁신을 이끌 미래 핵심사업으로 PBV를 제시하고, “차별화된 PBV를 선보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