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티셔츠 파는 빵집…파리바게뜨 제주 동화마을점 가보니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 전경. 정석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빵집에서 티셔츠를 파니 신기하네요. 제주를 상징하는 말과 당근이 귀여워요.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합니다.”

13일 찾은 제주 구좌읍 송당 동화마을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

빵뿐만 아니라 티셔츠, 에코백 등 굿즈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좌읍의 특산물 당근과 제주의 상징인 조랑말이 그려진 굿즈다. 매장 관계자는 “SPC에서 이 매장을 위해서만 제작한 제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송당 동화마을은 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주제로 21개 테마의 정원을 조성해 지난해 선보인 개방형 공원이다.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은 송당 지역의 풍습과 지역을 상징하는 말, 현무암과 나무 등으로 매장을 꾸몄다. 좌석은 101석이다. 통창을 갖춰 주변 경관을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

굿즈에 새겨진 말 캐릭터는 파리바게뜨가 만든 마스코트 ‘몽생이’다. 몽생이는 망아지를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동화마을점은 제주 송당 지역이 품은 ‘제주다움’을 제품과 공간으로 구현한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에서 판매 중인 메뉴. 정석준 기자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에서 판매 중인 굿즈. 정석준 기자

몽생이와 당근을 활용한 한정판 베이커리와 음료도 마련됐다. 당근처럼 생긴 병에 병에 담은 주스를 흙 모형인 진열대에 전시했다. 제품을 꺼낼 때 당근을 수확하는 느낌을 구현한 것이다. 몽생이와 당근을 브라우니 위에 새긴 ‘몽생이샌드’는 이곳 매장에서만 매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초코 현무암 치즈 케이크’, ‘제주 흑돼지 소시지베이글’, ‘제주 오메기떡을 삼킨 깨댕빵’, ‘말굽 프레즐’ 등 제주를 상징하는 베이커리가 구경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들 메뉴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해 제주 지역의 특산물과 제주를 상징하는 요소를 담은 한정판 베이커리다.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에서 판매 중인 메뉴. 정석준 기자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에서 판매 중인 메뉴. 정석준 기자

파리바게뜨는 동화마을점과 같은 특화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 지역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에 ‘파리바게뜨 인천공항 에어랩’을 오픈했으며, 판교에는 미래형 매장 컨셉의 ‘랩 오브 파리바게뜨’, 강남에는 베이글 특화 매장이자 연구소 역할인 ‘베이글 랩’이 있다.

지역 특징을 살린 메뉴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제주마음샌드’, ‘가평맛남샌드’, ‘판교호감샌드’ 등이 그 예다. 제주마음샌드는 우도 땅콩을 사용했다. 가평맛남샌드는 가평 특산물 '잣'을 활용한 제품이다. 두 제품은 각각 제주공항과 가평휴게소에서만 판매 중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로코노미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면서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특화매장을 늘리고, 메뉴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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