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트너십 첫 전시회 개막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Long Tail Halo’전(展) 전시 전경.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제네시스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트너십의 첫 번째 전시인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Long Tail Halo’전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파사드(건축물의 정면 외벽) 커미션’은 매회 새롭게 선정된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미술관 파사드에 전시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 전시 시리즈다.

올해부터는 제네시스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파트너십에 의해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첫 작품의 주인공은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과 회화,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유토피아의 환영과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현대미술 작가 이불이다.

이불은 이번 전시에서 인류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완전성에 대해 되묻는 대형 신규 설치 작품 4점을 선보였다. 신작은 인간과 유사한 형상의 작품 2점과 동물 형상의 작품 2점으로 구성됐으며, 작가는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소재를 사용한 고도의 수작업으로 특유의 노동 집약적 작업 방식을 활용했다.

작가의 신작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5월 27일까지 진행된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이불의 작품은 과거로부터 온 강렬하고 혼합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인간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현재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를 향한 두려움을 주제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이불 작가. [사진=Eileen Travell 작가]

전시 개막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 ▷오픈 스튜디오 – 미래적 인물 체험도 함께 개최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의 첫 전시는 이불 작가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경계 없는 예술적 탐구를 통해 통상적 규범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 관객들에게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초월한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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