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승용차는 물론 상용차를 공동 개발하고 생산하기로 했다. 또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고 공급망 등 주요 전략적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차와 GM은 최근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체결식에 직접 참석, MOU에 서명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정의선 회장과 메리 바라 회장이 악수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차 주가가 13일 장 초반 3% 넘게 올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투심을 자극하면서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현대차는 전장 대비 7000원(3.02%) 오른 2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최대 3.66% 올랐다.
현대차와 GM은 전날 ▷신차 및 엔진 공동 개발·생산 ▷전기·수소 등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 ▷배터리 원재료·철강 등 공급망 관리 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판매 실적 3위인 현대차그룹이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포괄적 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은 올해 상반기 실적 순위 6위다.
송석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격화하는 중국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 등 어려운 상황에서 양사의 제휴가 상호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개발부터 출시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해당 협력은 단기적 효과보다 양사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