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명절 귀성, 귀경 차량이 막혀도 휴게소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간식을 사먹는 것은 소소한 재미다. 그럼 1인당 얼마 정도를 썼을까.
한 고속도로 휴게소 모습 [뉴시스] |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추석(9월 28일∼10월 3일) 연휴 기간 자사카드 이용자들이 휴게소에서 쓴 금액과 건수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1.8건, 1만6582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설 연휴 때만 하더라도 1만4082원을 기록했던 휴게소 평균 인당 이용 금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같은 해 추석 연휴 1만1786원으로 떨어졌다.
2021년 설에는 1만1185원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추석에는 1만5089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다.
연휴 기간에는 주로 연휴 첫날과 명절 당일, 명절 다음날 휴게소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준으로는 연휴 첫날인 9월 28일 매출액이 직전 2주간 일평균 대비 220% 늘었고, 추석 당일인 29일 265%로 정점을 찍은 후 다음 날인 30일 242% 늘어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0월 3일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24%로 떨어졌다.
연휴 기간 휴게소 이용금액 증가율은 남성(143%)보다는 여성(251%)이 높았고,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255%), 30대(191%), 50대(178%)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추석 전날인 9월 28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 매출액 증가율이 직전 2주간 일평균 대비 1751% 치솟아 정점을 찍었다.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팔리는 음식 중 우동과 돈가스, 비빔밥 가격이 지난 4년 사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올해 6623원으로 2020년보다 21.4%, 돈가스류는 1653원으로 21.3%, 비빔밥류는 9650원으로 17.6% 올랐다.
한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점포 30여곳의 올해 설 연휴(2월 9∼12일)와 작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절 기간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나가는 하행선 휴게소 내 CU 편의점에서 담배를 제외한 품목별 매출 비중은 스낵이 21.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차음료 14.8%, 커피 13.7%, 탄산음료 12.2%, 생수 9.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껌(7.8%)과 캔디(7.0%), 마른안주류(5.9%) 매출도 높게 나타났다.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상행선에서 품목별 매출을 보면 커피가 21.9%로 가장 높고 기능 건강음료 15.9%, 차음료 12.5% 등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