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빌라·오피스텔도 ‘대출 갈아타기’…KB시세도 산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아파트로 한정돼 온 '온라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이달 말부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리나 오피스텔로도 확대된다.

1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빌라·주거용 오피스텔 담보 대출에 대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가 오는 30일 개시된다.

현재는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주담대에 대해서만 대환대출이 가능했지만, 빌라나 오피스텔도 시세 확인이 가능한 경우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대환대출 시스템 개시에 맞춰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 등에 대해서도 'KB시세'를 제공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거래 사례가 충분하지 않은 오피스텔이나 빌라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세를 산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환대출 서비스 확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는 당국 기조와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환대출 서비스는 번거로운 대환 절차를 온라인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가계대출을 늘리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 8월 말 기준 약 26만명이 14조6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한 결과 대출 금리가 평균 약 1.52%포인트 하락했으며 1인당 평균 약 179만원의 대출 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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