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평균자산 3.4억…68%는 부동산 투자” [머니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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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우리 경제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는 평균 3억4000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곽민주 충북대 초빙교수는 한국FP학회 학회지에 게재한 ‘자산과 부채 보유 현황에 따른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적 특성 분석’ 논문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지난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서 표본을 추출한 1980~1994년생(2023년 기준 만 21~41세) 총 2594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이들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경상소득은 연 6680만원으로 전체 가계(6762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소득원은 근로소득이 77.39%로 가장 많고, 사업소득(15.19%)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소득과 임대소득을 합한 재산소득의 비중은 2.40%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연평균 지출액은 4322만원이었다. 소비지출에서는 식비(22.98%), 기타(19.53%), 주거비(8.99%), 교통비·교육비(각 5.79%) 순으로, 비소비지출에서는 공적연금 사회보험료(11.49%), 세금(8.53%), 연간 지급이자(6.1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평균 총자산은 3억4827만원으로, 금융자산 1억2284만원(35.27%), 실물자산 2억2542만원(64.73%)으로 구성돼 있었다. 전체 가계의 자산 비중이 금융자산 23.87%, 실물자산 76.13%인 것과 비교해 보면 실물자산 비중이 다소 낮았다. 부채는 평균 9590만원(금융부채 8001만원, 임대보증금 158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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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의 실물자산 투자 특성을 보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68.1%였다. 부동산 투자 목적은 주택 마련이 5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20.1%), 임대수입 창출(11.9%), 노후 대책(7.3%)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투자운용 방법으로는 밀레니얼 세대의 70% 이상이 은행 예금에 거치하고 있었고,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은 12.0%였다. 금융자산 투자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안전성(65.5%)을 1순위로 꼽았고, 수익성(24.3%), 현금화 가능성(6.4%), 접근성(3.8%) 순으로 나타나 공격적 투자보다는 안정성을 고려한 소극적 투자를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논문은 자산과 부채 보유 현황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의 가계 유형을 ▷유형Ⅰ(자산과 부채 모두 평균보다 적은 집단) ▷유형Ⅱ(자산은 평균보다 많지만 부채는 적은 집단) ▷유형Ⅲ(자산은 평균보다 적지만 부채는 많은 집단) ▷유형Ⅳ(자산과 부채 모두 평균보다 많은 집단)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자산이 적은 유형Ⅰ 집단과 유형Ⅲ 집단은 부동산 투자 목적이 대부분 주택 마련이었지만, 자산이 평균보다 많은 유형Ⅱ·Ⅳ 집단은 주택 마련과 더불어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다. 유형Ⅳ 집단의 경우, 총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자산 비중이 77.03%로 가장 높고 총부채 중 임대보증금 비중(23.64%)이 비교적 크다는 특징도 보였다.

논문은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원 중 재산소득이 2.40%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고용 환경이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근로소득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자산 형성을 위해 가계의 원천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자산 중 대부분을 은행 예금에 투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와 달리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투자상품과 올바른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금융교육이 시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상=이건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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