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15일 “일신상의 이유로 입후보 철회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서이초 1주기를 겪으면서 교육감 출마를 다짐했다”며 “20여 년간 학교만을 바라보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그는 “서이초의 일이 생겼을 때, 기어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에 괴로웠다”며 “이미 교육 현장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국민 여러분이 힘을 실어주시고 여야가 따로 없이 국회도 힘을 모아주셔서 교권5법도 개정이 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교사노조가 4월에 실시한 전국교원인식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학교 현장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박 선생님 1주기에서 소리 없이 흐느끼는 후배들을 보면서 선배 교사로서 너무 미안하고 제가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후보 출마를 결심했지만, 출마와 관련한 일신상의 이유로 입후보 철회를 결심했다”며 “다행히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오셨다”고 했다.
이어 “서울교육감 선거가 교육 현장에 적합한 교육정책을 합의해 나가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당선되는 선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교사노조 조합원 여러분들, 그리고 한국노총 조합원 여러분들께 고맙고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