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부산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역 앞 횡단보도를 지나는 귀성객 등 시민들 사이로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부산에선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당분간 수도권·충청·남부지방·제주 등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체감온도가 최고 33~35도 안팎에 달하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전날인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7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겠다. 추석인 17일도 22~27도와 30~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풍이 불어 강원영동에 16일 오후까지, 경상해안과 제주에 16일 밤까지 비가 이어지고 이외 시간과 지역엔 소나기가 올 때가 있겠다. 비나 소나기에 기온은 일시적으로 떨어지지만, 습도가 오르면서 더위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전반이 끝나는 15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경신됐다. 이날 광주 낮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8.4도나 높은 35.7도까지 올라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1939년 5월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9월 최고기온으로 기록됐다.
전남 목포는 이날 최고기온이 34.3도에 올랐다. 지난 10일에 세운 역대 9월 최고기온 기록이 닷새만에 경신됐다. 전북 임실(최고기온 33.9도)·고창(36.1도)·순창(36.3도), 전남 영광(34.8도)과 진도(34.7도) 등에서도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왔다.
9월 최고기온 2위가 바뀐 지역도 충남 서산(33.4도)·보령(34.7도)·부여(35.3도), 충북 청주(35.2도), 전북 군산(34.2도)·전주(35.0도)·장수(32.7도), 전남 여수(33.3도)와 해남(34.2도) 등 많았다.
이달 1~14일 전국 평균 기온은 26.1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부동의 1위다. 2위(2010년 24.4도)를 1.7도 웃돈다. 이 기간 동안의 일최고기온 평균은 31도에 달했다. 이 기간에 일최고기온 평균이 30도를 넘은 적은 52년간 한 번도 없었다. 일최저기온 평균은 22.3도로 역시 1위이며, 2위(2010년 21.3도)와 1도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