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AFP]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미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용의자의 배경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 차원의 수사 공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사법당국의 한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의 배경을 밝히기 위해 당국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FBI의 관련 수사가 국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은 외국 플랫폼에서 이뤄진 라우스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소식통은 라우스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대한 수색 영장을 확보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라우스의 미심쩍은 온라인 활동 중 일부는 미국 이외 지역에 본사를 둔 플랫폼에서 이뤄졌다며 이와 관련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BI는 또한 ‘해외여행’과 관련한 라우스의 온라인상 의심스러운 주장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 역시 수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힌편 라우스는 애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그의 입장에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과거에 자신의 SNS에 “자원병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자원병 이슈를 다루던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보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에 노출됐다.
그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미리 사격하고, 이에 용의자가 달아나면서 피격 위기를 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행들은 다치지 않았으나 FBI는 이 사건을 암살미수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