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뭔데 용서하냐” 곽튜브 ‘왕따 논란’ 이나은 옹호…결국 불똥 튀었다

곽튜브(좌), 이나은(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여행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곽튜브(곽준빈)가 멤버 왕따 논란과 학교폭력 의혹이 있었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을 옹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곽튜브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곽튜브를 모델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한 교육부는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공개한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공익광고 영상을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영상은 곽튜브가 출연, "학교폭력을 눈치채고, 피해상황에 공감하며, 손빠르게 신고하면, 작은 능력과 하나의 마음만 있다면, 학교폭력 방어가능!"이라 말하며 캠페인을 벌이는 내용이다.

곽튜브는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해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은 것이 모델로 기용된 계기가 됐다.

그러나 곽튜브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나은과 만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곽튜브는 이나은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 여행을 하는 중 이나은의 '왕따 논란'을 거론하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

곽튜브는 "내가 미안한 게 좀 있다. 주변에서 막 얘기해가지고 학교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피해자, 가해자 어쩌고 저쩌고 해가지고 내가 그거 보고 놀래서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고 기사를 봤다. 그래서 내가 차단을 풀었다"고 했다.

이어 "이미 너도 알고 있었고 내가 좀 너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 한 번도 없지만 좀 미안한 게 많았다.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라고 말했다.

이나은도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을 했냐"며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속상했고 많이 슬펐다"고 답했다.

곽튜브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이 출연한 모습

이나은은 에이프릴의 다른 멤버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폭로글과 학창 시절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폭로글이 게재되면서 방송에서 하차한 바 있다.

'학폭 논란'은 폭로글 작성자가 '사실과 무관한 글'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해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멤버 왕따 논란'의 경우 소속사와 멤버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폭로글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한 수사기관에서 일부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사실 파악 제대로 하고서 오해라 하는 건가",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데 무슨 자격으로 가해자한테 미안하다고 하나", "자기가 당한 학폭만 피해고 남의 피해는 보이지 않나"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제 개인적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영상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이나은은 2022년 연기자로 전향했고, 올해 초엔 축구선수 이강인과 열애설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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