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뱅크 수익률 LA카운티 은행 중 8위…한인은행 중 유일한 톱10

LA 카운티 소재 40개 은행 순익15억5,900만달러…전년동기 대비 1.5배↑
1-CBB

LA 카운티 소재 한인은행들의 수익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중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LA비즈니스 저널이 최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를 토대로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40여개 은행들의 올해 2분기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남가주 5개 한인은행들의 자기자본수익률(이하 ROA)은 중하위권이었다. ROA는 총자산에서 순익의 비율, 즉 100달러 투자 대비 순수익을 뜻하는 것으로 그 수치가 높을 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이 조사 결과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중에서는 CBB뱅크가 지난 1분기와 같은 1.4%를 유지하며 전분기 9위에서 8위로 올라서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톱 10에 포함됐다.

오픈뱅크도 ROA 1.0%로 1분기와 같았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24위에서 18위로 6계단 상승했다.PCB는 1분기 0.7%에서 0.9%로 ROA가 향상되면서 순위 또한 29위에서 22위로 뛰어올랐다.

전분기와 같은 0.9%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미은행은 23위로 1분기 26위에서 3계단 올라섰고 한인최대 은행 뱅크오브호프도 1분기 0.6%가 0.7%로 소폭 개선되면서 30위권 밖에서 20위권에 진입했다.

LA 카운티 전체 순위에서는 BNY멜론 트러스트가 19.2%라는 압도적인 실적으로 직전분기(19.1%)에 이어 다시 1위를 기록했다. 퍼스트크레딧 뱅크는 ROA가 5.8%에서 5.9%로 소폭 개선되며 2위를 지켰고 직전분기 4위(3.4%)였던 퍼스트제너럴은 ROA가 3.2%로 악화됐음에도 3위로 순위가 올랐다.

1분기와 같은 2.0%를 지킨 프리퍼드는 5위에서 4위로, 1분기 7위(1.7%)였던 말라가도 1.7%를 유지했지만 순위는 5위로 개선됐다.

LA카운티 은행 수익률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중국계 은행의 호실적이다. 중국계 은행은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고금리 정책과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3위를 기록한 퍼스트 제네럴을 시작으로 4위 프리퍼드, 6위 이스트 웨스트, 7위 아메리칸 플러스, 그리고 9위 퍼스트 커머셜 등 상위 10개 중 절반인 5개를 차지한 데 이어뉴 온미와 에버트러스트, 캐세이, 아메리칸 컨티넨달, 로얄비즈니스(RBB), CTBC 그리고 GBC 등 8개 은행이 톱 30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 30개 은행 중 절반을 차지했다.

기업이 자본을 이용하여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순익의 값을 자본값으로 나누어 구하는 자산대비수익률(ROE)의 한인은행 순위를 보면 오픈뱅크가 11.6%로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8위에 랭크됐다. ROA 1위인 CBB는 9.3%로 13위, 한미가 8.4%로 15위, PCB가 7.6%로 19위, 5.4%의 뱅크오브호프는 26위에 랭크됐다.

총자본수익률(ROE) 기준 탑30 수익률에서는 오픈뱅크가 11.6%로 8위에 랭크되며 한인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어 CBB 뱅크(9.3%) 13위, 한미은행(8.4%) 15위, PCB 뱅크(7.6%) 19위, 뱅크오브호프(5.4%) 26위 순으로 각각 랭크됐다.

ROE 기준 수익률에서도 중국계 은행은 18.9%로 2위인 프리퍼드 뱅크. 17.2%로 3위에 오른 이스트웨스트, 9.9%로 11위인 캐세이 등 전반적으로 한인은행에 비해 호실적을 거뒀다.

전체 ROE 순위에서는 역시 BNY 멜론트러스트가 24.1%로 1위,ROA 4위인 프리퍼드가 18.9%로 2위였고 이스트웨스트와 퍼스트 크레딧(14.7%) 그리고 미션밸리 뱅크(14.1%)가 3~5위를 형성했다.

한편 올해 2분기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0개 은행의 총 순익은 15억5,900만달러로 전년동기 6억3,6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45 %나 개선됐다. 이에 반해 자산과 예금은 감소세로 자산은 3,140억달러로 1년 사이 -5.1%, 예금은 2500억달러로 2023년 2분기 2560억달러 대비 2.3% 줄었다.

순익이 개선된 것은 부실대출 및 지출 감소, 구조조정 그리고 년간 유지에만 최소 100만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지점 정리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LA 카운티 소재 40개 은행의 지점은 315개로 전년 695개에 비해 무려 380곳이 감소했다.

자산과 예금고가 줄어든 것은 고객 상당수가 보다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곳으로 예금을 옮긴 것과 당장 분기 손실이 늘더라도 빠르게 부실 위험 자산을 정리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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