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불닭볶음면과 소스를 들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라면 수출액이 최근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라면 누적 잠정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증가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였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1억원을 넘긴 시점(10월)보다 두달 빠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액이 26.9% 늘어난 1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업계는 현지 한국 라면에 대한 선호와 1인 가구 증가, 간편식 수요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미국 수출액은 1억4000만달러로 61.5%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한국 라면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뒤로 네덜란드 수출액이 58.3% 증가한 60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 수출액도 각각 64.9%, 47.4%씩 올랐다. 유럽 전반에서 K-라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9년째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경신 중이다.
라면 제조사들은 4분기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농심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제품 종류를 늘려 현지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지난 7월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세웠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밀양 2공장도 짓고 있다. 오뚜기도 해외에서 판촉 활동을 펼치고 유통사 입점과 신제품 출시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