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쌀 품종별로 적합한 메뉴를 추천해 눈길을 끈다. [배달의민족 배민아카데미 영상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김치찌개와 볶음밥”
똑같은 밥이지만 두 메뉴에는 절대 몰랐던 큰 차이가 있다. 적합한 쌀 품종이 다르다는 것. 국물을 잘 흡수해야 제 맛인 김치찌개에는 찰기가 도는 쌀이, 밥이 뭉치지 않아야 하는 볶음밥에는 경도가 높은 쌀이 맛을 극대화 시킨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쌀 품종을 비롯해 메뉴별로 적합한 식재료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배달 음식의 맛은 높이면서도 자영업자들의 원가는 절감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쌀밥 [게티이미지뱅크] |
밥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한국 음식은 밥맛이 좋지 않으면 각종 국, 반찬도 그 빛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배민은 좋은 쌀을 선택할 때 고려할 점으로 ▷단일 품종의 쌀 ▷도정연원일이 1주일 이내인 것 ▷생산년도가 늦어도 전년에 생산된 쌀을 꼽았다.
배민에 따르면 쌀 품종은 산지에 따라 구분되는데, 맛이 달라지는 원인은 단백질량과 아밀로스량이다. 단백질이 적을수록 부드럽고 아밀로스가 적을수록 찰진 맛이 난다.
특히 7가지 쌀 품종에 따라 적합한 메뉴도 달랐다. 대표적으로 배민은 ‘오대미’의 경우 도시락, 덮밥, 비빔밥, 찌개가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초밥에는 ‘삼광미’, ‘영호진미’가 적합하다. 밥+반찬 메뉴에는 ‘추정미’, ‘고시히카리’ 품종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신동진미’는 볶음밥, ‘알찬미’는 국밥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쌀 종류별로 어울리는 메뉴 [배달의민족 제공] |
쌀 이외에도 대표적인 식재료인 계란의 경우, 자영업자들은 ‘특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배민상회에서 판매된 신선 계란 데이터 집계 결과, 가장 많이 팔린 크기는 ‘특란’으로 거래액의 82.6%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대란’(14.8%), ’중란’(2.4%)이다.
계란 종류별 거래액 비중 [배달의민족 제공] |
배민은 자영업자들이 특란을 선호하는 이유로, 특란의 무게를 꼽았다. 특란은 60~68g 무게로 대란보다 더 풍성한 맛을 가지고 있다. 대란과 용도는 비슷하지만 더 크고 풍성한 계란 요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배민 측은 “식당에서는 가정보다 더 많은 양의 계란이 필요하고, 더 자주 계란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란을 주로 구매한다”며 “사이즈가 큰 것일 수록 손에 잡기도 쉽고, 계란을 깨는 반복 동작을 줄일 수 있어 조리할 때 더 편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의 돼지고기 부위 인기 순위 [배달의민족 제공] |
아울러 자영업자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 식재료 부위는 삼겹살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목살이다.
배민은 “외식업 사장님 노하우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며 “업주들의 원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