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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무료 송금 서비스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송금 액수 건수 모두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기는 달러 초강세를 보였지만 막상 송금 액수와 건수 모두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송금 서비스가 마감된 17일 현재 기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 그리고 ,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 은행들을 통해 해외로 보내진 개인 송금 총 규모는 1253만9311달러로 전년 1591만4979달러에 비해 21.2%나 감소했고 송금 건수 역시 4118건으로 전년도 5193건에 비해 20.7%나 줄었다. 이로써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송금 건수 및 액수는 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감소했다.
단 감소폭은 2023년의 -25.4%(건수)와 -32%(액수)와 비교하면 낮아졌고 평균 송금액도 역시 3045달러로 지난해 3064달러에 비해 약 20달러 줄어드는 것에 그쳤다.
은행별로는 송금 건수는 US 메트로, 송금액수는 오픈만이 증가했다.
금액과 건수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2203건, 631만7171달러로 각각 21.7%와 16%가 줄었지만 여전히 타 은행을 크게 웃돌았다.
감소폭 기준으로는 건수에서는 오픈(-31.7%), 액수에서는 CBB(-70.3%)가 가장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여전한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소득 대비 여유가 줄었다”며 “연령층이 낮은 고객일 수록 일반 은행보다는 다양한 앱을 통해 송금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도 건수 및 액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은행을 통한 추석 송금은 은행의 영업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미주 한인사회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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