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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10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992달러(새벽3시40분)를 기록하며 6만1000달러 선 직전까지 갔다가 6만달러 선을 내줬다. 그러나 다시 반등하며 6만1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6만1000달러선을 넘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을 지지해 온 이른바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이날 오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와 가상화폐 규제 완화가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향후 거시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감도 고개를 든 분위기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창립자인 아서 헤이스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 달러와 일본 엔화 간의 대출 금리 차이를 줄어들게 한 탓에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간의 좁아진 금리 차이로 인해 또다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폭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이나 비트코인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초 일본의 금리 인상 직후 이런 투자금의 청산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CEX.IO 수석 애널리스트 일리아 오티첸코는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는 유리하지만, 연준의 분명한 지침 부재는 기관 투자자의 위험 노출 수준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이 약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