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코리아기 서울 중구 회현동에 마련한 신개념 공공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모습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전기차) 충전과 휴식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키워 나가려고 합니다.” (BMW 관계자)
BMW 그룹 코리아가 12일 서울 중구 회현동에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이하 라운지)를 공식 개소했다. 라운지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충전시설은 연중무휴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본격 오픈 시기는 추석 연휴 이후다.
라운지는 BMW 오너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전기차 이용객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향후 BMW가 내놓는 최신 차량도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친환경 차 시장에서 BMW의 비전을 소개하고, 동시에 BMW의 최신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서도 자리매김하게 되는 셈이다.
라운지는 BMW 그룹 코리아와 LG전자와 GS그룹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우선 라운지가 위치하는 장소는 과거 GS칼텍스 주유소가 위치했던 에너지플러스 서울로 빌딩 자리다. 인근에 ‘서울로7017’과 서울역, 또 여러 기업 오피스가 자리해 관광객과 직장인 유동인구 모두가 많다.
GS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끄는 GS차지비가 충전 사업자로서 전체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라운지는 파르나스 호텔이 담당해 관리하게 된다. 라운지 카페 공간에서는 실제 커피로 유명한 파르나스 호텔에서 공급되는 제품이 그대로 나온다.
라운지에 설치된 6기의 200㎾급 급속충전기는 LG전자가 개발한 제품들로 투입된다. 향후 작업을 추가하면서 350㎾ 초급속충전기도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김남균 BMW그룹 코리아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프리미엄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차징스테이션으로 BMW 그룹 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공간”이라면서 “다양한 프리미엄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안전에 대한 대비도 여러 차원에서 마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라운지는 BMW 코리아가 글로벌 본사에 아이디어를 건의하면서 개설이 시작됐고, 이후 본사 차원의 많은 지원으로 오픈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BMW 코리아는 4단계 화재 관련 대책을 준비해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충전소 상단에는 3중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화재 감시가 가능한 열화상 CC(폐쇄회로)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AVD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 키트도 갖췄다.
라운지에는 전기차 충전 절차를 간편화하는 첨단 기술인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가 지원되는 것도 특징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최초로 지난 2022년 4월 한국전력과 PnC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PnC는 커넥터를 연결하는 순간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1회 결제 정보를 등록하기만 하면 쉽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BMW 관계자는 “실제 써보면 정말 편하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라운지는 휴식 공간으로서 역할에도 충실했다. 개소식에 맞춰 실제 방문해 본 라운지는 최고급 소파와 테이블, 또 다양한 디저트류가 마련된 공간이었다. 강력한 조명으로 이목을 끄는 라운지 중앙 공간에는 BMW 신형 자동차가 배치될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라운지 이용(카페 기준) 고객을 대상으로 인근 주차장에 1시간 주차권을 제공하고, 또한 BMW 고객이 라운지를 방문할 시에는 1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덕분에 고객은 차량을 주차하고 편하게 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