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POLY-PLAST’의 폴리스틸렌 소재의 유연성 증가 및 유연 응력-변형 실험결과.[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환경호르몬 주범으로 꼽히는 화학첨가제 형태의 플라스틱 가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 가소제가 개발돼 본격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20일 안전성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친환경·의료 소재 전문기업 ㈜메디폴리머는 각종 플라스틱 소재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가소제인 ‘MEDIPOLY-PLAST’를 개발, 제조 공정 구축 등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돌입했다.
찢어지기 쉬운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가소제는 프탈산계와 트리멜리트산계, 포스파이트계, 에폭시계, 폴리에스터계, 알리파틱계, 항염소계 등의 화학첨가제다. 플라스틱에 혼합 사용된 후 배출돼 자연계와 인체에도 흡수되어 각종 문제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메디폴리머가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는 생분해 소재로 알려진 폴리락타이드(PLA) 등을 함유한 폴리에스터 소재를 주원료로 기존 가소제와 동등하게 각 플라스틱의 특성은 부드럽게 하면서도 자연계에 배출된 후에 토양과 하천, 바다에서 분해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원료의 조성 비율 조절을 통해 생분해 기간을 1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조절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닐 봉투 또는 포장재 등 물성 조절이 요구되는 품목에도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플라스틱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메디폴리머에 따르면 ‘MEDIPOLY-PLAST’는 국내 공인 시험기관의 시험결과 30일 내에 완벽하게 생분해돼 20마이크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주어진 시험 환경외에도 토양과 수용액, 바닷물 시험에서도 완벽하게 생분해 되는 반면, 국내 전문 시험기관 시험결과 독성이 거의 없는 소재로 확인됐다.
메디폴리머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에 대한 파일롯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제조 품질관리 공정화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과제인 ‘썩지 않는 플라스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폴리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초격차 분야 유망창업기업 지원 프로젝트인 ‘초격차 신산업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바이오헬스 소재분야 참여기업으로 지난해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