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광학교 교사가 개인 맞춤형 전시 관람 실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G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지난 2013년 문을 연 한국문화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문화향유 및 문화기술 서비스 창출에 노력을 쏟고 있다.
20일 GIST에 따르면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지난 4월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각장애인의 전시 관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관람객 특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전시 안내 서비스 ▷촉각 인터랙션을 통한 전시 체험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연구소는 광주세광학교 본관 4층 강당에서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개인 맞춤형 전시관람 컨시어지 실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서비스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전문기업 ㈜트위니가 제작한 자율주행 로봇에 햅틱 디바이스를 부착하여 전시 공간 내에서 시각장애인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람 경로를 안내하고, 개인 보행 속도에 따라 주행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이동 접근성 지원 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을 기반으로 한 전시 콘텐츠는 전시관 공간정보 및 전시물 데이터가 연동된 저작도구를 활용하여 제작된 것으로, 사용자 프로파일 인지 기술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전시를 안내하는 한편 작품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한다.
연구책임자인 융합기술학제학부 윤정원 교수는 “이번에 광주세광학교에서 진행되는 실증 서비스는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전시 관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 구현이 목적”이라며, “연구 결과물의 사용성을 검증하여 고도화한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시각장애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전시 관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