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뮬레이션 실험실의 기능인 가상 항공기와 ADS-B 송신기를 설치한 실제 비행하는 기체 간의 충돌 회피 시험을 하고 있는 모의 관제사들.[인하대학교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하대학교에서 수행중인 자동종속감시시설-방송(ADS-B) 수신기를 활용한 항공 안전 연구 성공 수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의 빅데이터 기반 항공안전관리 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과제에 선정된 이학태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전국 8곳에 ADS-B 수신기를 설치해 항공기 운항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항공 안전 연구를 펼치고 있다.
ADS-B는 항공기가 직접 기체 상태 정보를 일정 시간 간격으로 송출하는 시스템으로 항공기에 탑재된 GNSS(위성측위시스템) 수신기에서 얻은 항공기 위치와 속도 정보에 고도, 항공기 식별 부호 등 필수 정보를 취합해 송출한다.
공중이나 지상에서 누구나 수신기를 통해 정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선 주변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해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지상에선 기존의 레이더 감시 체계를 보완·대체할 수 있어 차세대 감시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무인항공기, 도심항공교통 등 차세대 항공운송수단의 감시 체계로써, ADS-B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초소형 송신 시스템을 이용한 시험을 추진해 성공했다.
시험은 인하대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옥상에 설치된 ADS-B 수신기 안테나를 통해 받은 정보를 관제사의 레이더 감시장치 화면에 나타내고 모의 관제사가 무인항공기 조종사에게 관제 명령을 전달해 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상 항공기와 ADS-B 송신기를 설치한 실제 비행 기체 간 충돌 회피 시험을 펼치면서 조우 상황에서 가상항공기, 무인항공기가 기동해 회피하는 경우에 대한 시험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더욱 안전한 항공교통을 위해 미국 MITRE사, 퍼듀(Purdue)대 연구팀과 협력하고 있다.
이학태 교수는 “항공기 간 충돌 위험, 항공기 지상 충돌 위험 등 현재 안전지표로 관리되고 있지 않는 여러 위험 징후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팀과 안전한 항공교통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