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안을 찾은 관광객이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폭염이 물러간 제주도에 세찬 비바람이 내리고 있다. 사흘간 한라산에 740㎜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23일 새벽까지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1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서부와 북부·동부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로써 제주에 발효 중이던 폭염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추자도에 호우주의보가,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라산에는 삼각봉 742.5㎜, 사제비 521㎜, 어리목 431.5㎜, 영실 423㎜, 윗세오름 421㎜ 등 최대 700㎜ 넘는 비가 내렸다. 이 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제주가시리 237.5㎜, 와산 223㎜, 한남 207.5㎜, 성산수산 171.5㎜, 제주김녕 167㎜, 산천단 148.5㎜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 순간 풍속이 한라산 삼각봉 초속 28.4m, 추자도 23.3m, 윗세오름 21.1m, 고산 20.6m, 제주가시리 19.6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에 23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60㎜다.
기상청은 “바람도 23일 늦은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