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즈의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에어포스 투에서 내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캠페인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11월 미국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및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또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BS가 지난 18~20일 미국 등록 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1%포인트) 중 52%는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는 이보다 4%포인트 낮은 48%를 기록했다.
7개 경합주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51%)과 트럼프 전 대통령(49%)간 2%포인트 격차를 기록했다.
CBS의 지난달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50%를 기록했다.
개별 경합주에 대한 CBS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2%포인트) ▷위스콘신(+2%포인트) ▷네바다(+3%포인트) ▷애리조나(+1%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 포인트) 등 5곳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에 있었다. 조지아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서 있으며 펜실베이니아는 두 후보가 49%로 동률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 조사에선 선거 핵심 이슈인 경제 문제와 관련해 유권자들의 평가가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좋다’는 응답은 8월 35%에서 39%로 늘어난 반면 ‘경제가 나쁘다’는 답변은 8월 62%에서 59%로 줄어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토론 때 말한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들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전체 응답자의 63%는 ‘확실히/아마도 거짓’이라고 답했다. 37%는 ‘확실히/아마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의 6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지지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경우 64%가 지지한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모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53%로 더 우세했다.
다른 기관의 여론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ㅌ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NBC가 13~17일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5%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6%포인트 더 높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가 1%포인트 줄었다고 NBC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8%(부정평가는 45%)를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등판하기 직전인 7월 NBC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상승폭(16%포인트)은 9·11 테러 이후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이후 최고치라고 NB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