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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 5년 6개월 사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는 272명 늘어났는데 비수도권에선 같은 기간에 16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료인력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전문의 인력 현황(2019년~2024년 7월)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문의 수 갭(gap)이 점차 벌어지고 있었다.

수도권 내 전문의는 2019년 4만5633명에서 올해 7월 5만4256명으로 8623명 증가(서울 3932명·인천 761명·경기 3933명)했다. 이 기간에 비수도권의 전문의는 4만489명에서 4만3427명으로 2938명 증가에 그쳤다. 수도권의 증가 폭이 비수도권의 2.9배에 달한다.

과목별로 보면 내과의 경우 이 기간 중 수도권에서 1811명 증가했는데, 비수도권에선 902명 느는데 그쳤다. 외과 전문의는 수도권에서 457명 확대될 때 비수도권에선 84명 늘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수도권에서 272명, 지방에선 16명 증가로 격차가 유독 컸다. 출생률 감소로 새로 진입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마저도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최 의원은 “수도권에 전문의가 편중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가 심화할 것”이라며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 간 의료인력 격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