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서울시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수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시와 함께 2020년부터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기업의 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I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업에 취업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교육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을 해결하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I 반도체 중소기업에 실무 역량을 보유한 학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교육생들은 1년 6개월 가량 걸리는 교육 과정을 10주 동안 몰입식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정규 교육 이외에도 교육생들이 실제 산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매주 전공이론시험, 프로젝트 수행 및 발표, 전문연구원과 전공 및 진로상담, CEO 특강, 잡페어 참여기업의 기업소개 등으로 교육 과정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6월부터 10주간 진행된 AI반도체 설계 전문엔지니어 교육은 ▷디지털 회로(RTL) 설계 ▷디지털 프론트엔드(Front End) 설계 ▷미세공정 Auto P&R 설계 총 3개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ETRI는 10주간의 교육 이후 서울 AI 허브에서 총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잡페어를 개최했다.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발표평가와 채용 면접전형을 통해 반도체 설계 신입 인력을 선발했다.
ETRI-서울시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교육생을 선발하고 있다.[ETRI 제공] |
AI 반도체 설계전문엔지니어 교육프로그램 교육생 84명 중 72명이 반도체 IP기업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8월 말 양재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수료식의 수료생 중 85.7%가 취업에 성공하며 5년간의 누적 취업 연계율은 91.6%를 기록했다.
수료생들이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결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운영, 채용연계 등 전 과정을 산·학·연 의견을 반영한 남다른 노하우와 체계적인 교육훈련 방법 때문이다.
아울러 산업체 수요 기반으로 밀도 높고 집중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강점이며, 고가의 반도체설계 SW 툴과 실습 보드 등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교육생들은 어디에서도 쌓을 수 없는 실무적 경험과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노예철 ETRI 수도권연구본부장은 “ETRI와 기업이 협업하는 융합형 교육방식을 통하여 AI반도체 설계 분야의 고급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서울을 글로벌 AI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나아가 서울시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