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헤러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분할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분할합병은 코오롱글로텍의 사업부문 중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를 분할 후 이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자기주식을 포함해 지분 9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1987년 설립된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소재, 생활 소재, 최첨단 신소재 등을 공급하는 종합 소재 전문 기업으로 국내와 중국, 필리핀 등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 1, 2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판매 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 1분기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서 부품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기존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완성차 기준 매년 약 4%씩 성장해 2030년 약 5300조원(3조96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합병으로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아우르는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자동차 관련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에어백은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통한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조피혁 제품 샤무드도 북미 지역 내 고객사와의 접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자동차 소재부품 솔루션을 제공해 신뢰받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