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웰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교원 웰스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디자인 특허를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교원 웰스(Wells)는 지난 2023년 9월 특허청에 출원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디자인이 심사를 거쳐 지난 8월 12일 최종 등록이 완료돼 디자인권(등록번호 30-1271878)을 확보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교원 웰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자인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아이스원을 포함해 정수기 관련 디자인권 총 25개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디자인권은 디자인 보호법에 따라 디자인을 등록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의 디자인적 특징은 사용자의 시선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3도 기울임으로써 시각적인 편안함과 디자인의 차별성을 높였다. 교원 웰스 얼음정수기만의 디자인적 특성인 전면 분할 구성도 일관되게 적용했다. 전면을 구성하는 조작부와 출수부를 가로선을 이용해 구분하는 방식으로, 하단 출수부에 반투명 재질 분리형 커버를 적용함으로써 위생 관리 편의성을 높이면서 독창적인 디자인까지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온수, 정수, 냉수, 용량 등 4가지 기능키만 배치하는 등 전면 아이콘 사용을 줄이고, 우측 상단에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설정 아이콘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했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혁신적인 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사이즈는 폭 23㎝, 깊이 48㎝로 업계 최소 수준으로 줄이면서 업계 최대 수준인 1㎏ 아이스룸까지 구현했다. 물이 끓으면서 발생하는 기포를 실시간 제거해 일정한 물줄기와 온도의 온수를 제공하는 기포 분리 기술과 미네랄이 풍부한 물과 얼음을 제공하는 미네랄 필터 기술도 갖췄다.
교원 웰스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독창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디자인된 제품임을 강조했다. 앞서 코웨이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자사가 개발한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외관 및 주요 기술 특징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지난 6월 교원 웰스에 ‘침해 중지 요구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교원 웰스는 ‘침해 사실을 인정 못한다’는 답변을 보냈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타사의 얼음정수기들. 코웨이 제공 |
이에 코웨이는 지난 8월 말 교원 웰스를 상대로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주요 내용은 ▷디자인권 침해 금지 ▷부정경쟁행위 금지 ▷특허권 침해 금지다. 이번 특허 침해에 대한 1차 소송은 서울중앙지법이 담당한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이미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권을 인정받은 아이스원에 대한 무의미한 특허 침해 주장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당사도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