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상비일상의틈byU+. LG유플러스가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만든 오프라인 공간이다. [LG유플러스 제공] |
통신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LG유플러스가 20대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부터 통신 서비스까지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과 다른 것을 원하는 ‘젠지(GenZ·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 고객’의 취향을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20대를 겨냥한 앱을 5개 내놓았다.
올해 초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MZ세대에게 통신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최고의 회사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틈’ 앱이다. 틈은 LG유플러스의 복합 문화 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진행하는 팝업 정보와 각종 20대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약 8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LG유플러스 고객이 아닌 다른 통신사 고객 비중은 약 70%로,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는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LG유플러스의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만든 오프라인 공간으로, 2020년 9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 층, 총 1388㎡(약 420평) 규모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 전시와 이벤트를 제공한다.
틈 개관과 함께 선보인 틈 앱은 20대 이용자 사이에서 높은 설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 고객 중 20대 고객은 3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30대 20%, 10대 18% 순으로 나타났다. 틈 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의 경험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LG유플러스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노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모델이 연세대 메타버스 캠퍼스 ‘메타연세’를 소개하고 있다. 언더우드관 등 연세대 신촌캠퍼스 전체가 가상공간에 구현돼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는 대학 캠퍼스의 생활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연세대, 숙명여대 등 대학교와 협업, 유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대상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 대부분이 20대다.
유버스는 강의, 상담, 소셜 활동 등 대학 생활의 필수 기능을 제공하며, 가상 캠퍼스 투어, 축제 등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다.
팬덤 문화를 반영한 ‘디거스’와 SNS ‘베터’, 디지털 통신 플랫폼 ‘너겟’ 도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디거스는 아티스트나 콘텐츠를 응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SNS 플랫폼 베터는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너겟은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세분화된 요금제를 제공하는 선납형 요금제로, 전체 이용자 중 82%가 2030세대 고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을 위해 내놓은 서비스들이 핵심 고객층인 20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20대 고객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