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업계 최초 자율주행 농업로봇…고객에 첫 평가 받는다

대동이 국내 업체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 운반로봇을 활용해 배 수확 작업을 하는 모습. [대동 제공]

대동이 국내 농기계 업체 최초로 농업로봇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자율주행 운반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앞서 제품 실증 및 성능 평가를 위해 과수 농업인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대동의 자율주행 운반로봇은 조작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유선(와이어) 추종운반 로봇 모델로 개발했다.

자율주행 운반로봇은 맵핑된 과수원 안에서 과일을 수확하는 동안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작업자를 따라다니고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 정지하는 등 자율 이동한다. 수확 작업이 끝나면 지정된 창고나 트럭으로 자율 이동하게 된다. 적재함이 실린 과일 박스를 다 옮기면 다시금 지정 위치로 자율 이동해 작업에 재투입된다. 적재함은 최대 300kg까지 실을 수 있으며 리프트와 덤프 기능으로 과일 박스 등 물품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전동 기반으로 매연과 소음으로 인한 피로감이 없고, 비탑승 방식이라 경사진 과수원에서의 작업자의 전복 사고 위험도 줄였다. 한번 충전으로 화물 적재량에 따라 최소 4시간부터 최대 8시간까지 연속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로봇의 작업관리 및 이력 조회, 원격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받아 관리면에서도 뛰어나다.

대동은 총 10명의 체험단을 꾸려 약 2달 간 자율주행 운반로봇 또는 유선 추종 운반로봇 사용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자 전원에게 운반로봇 특별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은 “고객 사용 평가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상품력을 더욱 끌어올려 ‘농업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 농업 로봇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며 “운반 로봇을 시작으로 방제, 수확까지 가능한 다목적 농업 로봇의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내년 1분기에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방제로봇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10월 30일부터 나흘간 대구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기계 전시회인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에서 이 두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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