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보호자가 들어가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약 2주간의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 마감을 하루 앞둔 24일 정부가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을 연장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응급의료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개별 응급실 1대1 전담관 운영, 인력 채용 재정지원, 건강보험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지원 등을 추진, 검토를 거쳐 사안마다 연장 기간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복지부는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권역·전문·지역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가산, 중증·응급수술 가산 등 수가 지원의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건강보험 수가 지원의 경우 26일 열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논의 후 결정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실에서 이어지는 후속 진료가 응급의료 역량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지원 연장을 건정심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추가 채용을 위한 월 37억원의 재정 투입도 연장할 방침이다.
응급실마다 지정한 전담관도 국군의날(10월 1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한 휴일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유지한다.
한편 복지부는 추석 연휴 이후 응급의료 상황이 연휴 이전 비상진료 상황과 유사한 경향이라고 파악했다.
이날 현재 전국 응급실 411곳 중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이대목동병원, 용인 명주병원 등 5곳을 제외한 406곳이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달 셋째 주 응급실 내원 환자는 평균 1만5398명으로, 이는 평시(1만7892명)의 86% 수준이다. 이 가운데 경증·비응급 환자는 주중 평균 6352명으로, 평시(8285명)의 77% 정도다.
전날 정오 기준 전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 중 27종 중증 응급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곳은 총 102곳이다. 9월 셋째 주 평균 101곳보다 1곳 많고, 평시 평균(109곳)보다는 7곳 적은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에도 적절한 응급실 이용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