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교원웰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상대로 판매 금지·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쿠쿠홈시스와 청호나이스에 경고장을 송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웨이는 2022년 6월 제품 사이즈를 크게 줄이고, 각진 형상을 강조하여 어느 주방에나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 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디자인권을 같은 해 3월에 출원, 특허청 심사를 거쳐 지난해 2월에 등록 완료됐다고 코웨이는 전했다.
교원웰스는 올해 4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코웨이는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외관과 주요 기술 특징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같은 해 6월 교원웰스 측에 ‘침해 중지 요구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하지만 교원웰스는 ‘침해 사실을 인정 못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코웨이는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올해 8월 말 교원웰스를 상대로 판매금지·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주요 내용은 ▷디자인권 침해 금지 ▷부정경쟁행위 금지 ▷특허권 침해 금지다.
코웨이는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전체적으로 ▷상하부의 각진 직육면체 2개가 결합된 형태 ▷각각의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디스플레이 배치 ▷사틴 글라스 느낌의 전면부 마감 등의 구체적인 디자인 요소와 심미감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제품과 극히 유사, 디자인권 침해는 물론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또 교원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코웨이의 코크 구조 관련 특허, 물 추출 제어 관련 특허 등 복수의 등록특허권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코웨이는 최근 교원웰스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자사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청호나이스 ‘러블리트리’, 8월에는 쿠쿠홈시스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 이달에는 청호나이스 ‘아이스트리’에 대해 각각 디자인권·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경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이준석 코웨이 IP팀장은 “그간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지식재산권 분쟁을 자제해 왔으나 공정한 경쟁의 가치 확산을 통한 시장 성장을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의 노력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존속뿐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필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원웰스는 지난해 9월 특허청에 출원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디자인이 심사를 거쳐, 올해 8월 12일 최종 등록이 완료돼 디자인권을 확보했다며 반박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이미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권을 인정받은 아이스원 얼음정수기에 대한 무의미한 특허 침해 주장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당사도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