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역직구 ‘글로벌 셀링’ 공식 출시…유인책은 ‘수수료 0%’

9월 3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캠퍼스 내 회의실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달부터 한국 판매자(셀러)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으로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K-venue) 채널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은 한국 시장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 그룹의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도 글로벌 셀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행 초기에는 K-뷰티 및 K-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이후 프로그램을 K-푸드 및 K-팝으로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5년 동안 수수료 0%와 보증금 0원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또 한국어 지원 ,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국내 중소 규모 셀러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판매 시 셀러들이 외국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케이베뉴의 국내 입점 방식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향후에는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 별로 이루어진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달러로 진행된다.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한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 기업이나 셀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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