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희귀원소 발굴 나선다

대전 신동에 구축된 한국형중이온가속기 '라온' 저에너지가속장치.[중이온가속기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자연에 없는 희귀한 원소를 찾는 세계 과학자들이 한국에 모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희귀 핵 연구단과 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IBS 희귀 핵 콘퍼런스(IBS Conference on Exotic Nuclei)’를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 도룡동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IBS 콘퍼런스는 각 분야 세계적 석학과 영향력 있는 과학계 연사들이 한 데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기초과학계 대표 국제학술행사다. IBS는 국제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기 위해 2013년부터 IBS 콘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마이클 스미스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석좌과학자, 나빈 알라하리 前 프랑스 대형중이온가속기연구소(GANIL) 소장 등 희귀 핵 분야 저명 국내외 석학 12명이 연사로 참가해 핵물리 분야 최신 연구를 공유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 본원.[헤럴드DB]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는 지난 7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둘러보는 투어 세션도 마련했다. 초대형 가속기인 라온은 희귀한 원소의 성질을 규명하고,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는 등 과학적 연구를 목표로 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라온의 초기 운영 결과를 학계에 공유하고, 향후 라온을 활용할 새로운 연구주제 발굴을 위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한인식 IBS 희귀 핵 연구단장은 “희귀 핵 분야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라온 이용자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희귀동위원소 발견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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