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모로코와 중점협력 분야를 선정해 내년부터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3~24일 모로코 라바트를 방문해 모로코 재무부·교통부·에너지부·수자원부·철도청 등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정책협의를 개최하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뉴시스] |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발도상국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모로코의 경우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상호 협정을 맺으며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협의에서는 지난 6월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경제협력 방향과 중점지원 분야, 경제협력 후보사업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한국의 강점 분야이자 모로코의 관심이 큰 에너지·교통·그린·디지털 등 중점협력분야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추진 가능한 후보사업을 논의했다. 아울러 사업수요가 많은 모로코 정부부처와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기재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한 자금 지원 외에도 ‘역동경제 로드맵’, ‘경제정책방향’ 등 정부의 성장전략과 정책 사례를 모로코 재무부에 공유했다.
기재부는 지난 3일 한-에티오피아 정책협의를 시작으로 진행 중인 아프리카 주요국과의 경제협력 정책협의를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