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포장김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26일 오전 일부 대형마트에서 배추 물량이 완판되고 포기김치 상품 품절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으로 배추가격이 오르자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배추를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몰린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9383원이다. 반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이마트는 6384원, 홈플러스 7990원, 롯데마트는 7992원에 각각 팔고 있다.
대형마트가 시세 대비 배추를 저렴하게 판매하자 일부 점포에서는 배추 품절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점포 상황에 따라 1인당 3포기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홈플러스도 대다수 점포에서 오전 중 배추 물량이 전량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들은 가을배추 주산지인 해남의 폭우 피해로 수확 물량이 크게 줄고, 충청 산지 또한 피해가 있는 상황으로 공급 차질을 우려한다. 이에 알배기 배추와 봄동 등 배추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추가 기획하고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가격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장용 절임배추는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계약했기에 합리적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배추 포기김치도 품절되고 있다. 배추 수급문제로 포기김치 생산량이 줄어들자 대혀마트 입고량 또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포기김치 입고량이 평시 판매량의 45~50% 수준이다. 전날 은평점에서는 오후 2시 기준 포기김치 제품이 모두 팔렸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도 배추 포기김치 일부 제품이 품절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대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맛김치, 열무, 갓, 총각김치 등으로 공급량을 늘려서 수요를 분산할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