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여러 기관에 흩어진 투약·진료·건강검진·예방접종 이력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나의건강검진’ 앱의 기능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14세 미만 자녀 건강기록열람’, ‘약물 알레르기 확인’, ‘복약알림 서비스’ 등 신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공공·의료기관 등에 흩어진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 동의 하에 손쉽게 조회·저장해 원하는 곳에 전송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계 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가동하고,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건강기록 앱에 14세 미만 자녀를 등록하면 자녀의 건강기록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이 곤란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진료 시 유아수첩이 없어도 앱을 통해 자녀의 진료 이력과 약물 처방 이력, 건강검진 이력, 예방접종 이력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일반적인 병원 진료뿐 아니라 응급상황에서도 정확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약물 알레르기 확인 기능은 병원에서 진단받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약물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음식과 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추가 입력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복약알림 서비스는 사용자가 정해진 시간에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앱을 통해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약국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투약정보를 불러와서 복약 일정대로 알림을 등록할 수 있다. 복약 관리가 특히 중요한 장기 치료 환자나 고령층이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상급종합병원 16곳을 포함한 의료기관 144곳이 추가돼 의료기관 총 1004곳이 보유한 본인 진료 기록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내년까지 전국 47개 모든 상급종합병원과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성공적으로 연계시켜 앞으로 더 많은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안전히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이미 앱을 사용 중인 경우에는 앱 업데이트 절차를 거쳐 신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