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납치될까 봐 아역 데뷔…절친이 안티 카페 만들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28년 차 배우 이세영이 아역으로 데뷔한 이유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게스트로 이세영이 출연했다.

이날 이세영은 '어떻게 배우를 시작했냐'는 질문에 "어머니께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저 손잡고 있으면 옆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눈이 되게 크고 되게 말랐다. 방송국 가면 PD들이 좋아하겠네'라고 하셨다더라"고 말했다.

이세영은 "그 시기에 영유아 납치, 유괴 사건이 많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그런 염려를 하시던 중에 조금 방송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면 조금 덜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던 거 같다. 재연 프로그램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이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을 언급하며 "그때 금영이 역할을 하면서 대중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고 하자, 이세영은 당시 절친이 안티 카페를 직접 만들어 운영했다며 유명세로 겪었던 아픈 일화를 전했다.

이세영은 "중1 때였는데 부모님께서 컴퓨터로 그걸 보셨나 보더라"며 "특별한 말씀은 안 하시고 그냥 '요즘 가깝게 어울리는 친구랑 너무 친하게는 지내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러고 나서 어느 날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걔가 너 안티카페 만들었는데 같이 놀아?' 하면서 알려줬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네가 그렇게 한 거 맞냐'고 물어보니까 맞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뒤에도 그 친구는 계속 안티카페를 운영했다"고 했다.

유재석은 "어떻게 제일 친한 친구가 안티카페를 만들었나"라며 씁쓸해했다.

이세영은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기간에도 성장통을 겪었다. 일감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기 때문. 그는 “2015년에 대학생이 되고 처음 자취를 시작했었다”며 “성인이 되고선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소속사 사무실에 매일 출근해 설거지까지 했다고. 그는 “주된 목적은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였다”며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는 뜻이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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