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후원 방문판매업자의 매출액과 판매원 수, 후원 수당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원 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10명 중 6명에 그쳤고, 매출액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서 후원수당 1억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각 회사에서 10명 이내로 손에 꼽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도 후원 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26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뉴시스] |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 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형태를 말한다. 차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는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점이 일반 다단계 판매와 차이가 있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는 4521개로 1년 전(5594개)보다 19.2% 줄었다. 판매원 수 역시 2022년 91만3045명에서 지난해 83만2497명으로 8.8% 감소했다. 매출액 합계와 후원수당 총 지급액도 각각 27.6%와 20.1% 줄었다. 총매출액은 2016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도∼2023년도 후원방문판매업자 총매출액 변동 추이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전체 등록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60.1%로 전년(61.4%)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10명 중 6명만 후원수당을 받는다는 얘기다.
매출액 기준 1위 사업자는 아모레퍼시픽이었고, LG생활건강과 리만코리아, 유니베라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4개 사업자의 매출액 합계는 1조5141억원으로 전년(1조9686억원)보다 23.1% 줄었다. 2022년 매출액 1위였던 리만코리아는 1년 만에 매출이 47.0% 줄면서 3위가 됐다.
아모레퍼시픽에서 후원수당으로 1억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9명으로 전체의 0.037%에 불과했다. LG생활건강에서도 6명(0.037%)에 그쳤다.
1인당 후원수당 평균지급액이 높은 사업자는 오텍캐리어(3430만원)였다. 이어 코웨이(1710만원), 코리아나화장품(990만원), 타파웨어브랜즈코리아(970만원), LG생활건강(920만원)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소비자가 물품 구매나 후원방문판매원 등록 및 유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