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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 규모의 파키스탄 추가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MF와 파키스탄 정부는 각각 성명을 통해 IMF 집행이사회가 전날 해당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IMF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은 경제 안정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진전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의 취약성과 구조적 도전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IMF 구제금융 대출은 37개월에 걸쳐 이뤄지며 첫 지급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IMF와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7월 추가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해 실무 합의를 한 뒤 지금까지 2개월여 동안 협상을 진행해 왔다.
IMF는 파키스탄에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총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파키스탄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대외부채에 시달리다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는 대홍수까지 겹쳐 최악의 경제난에 빠졌다.
파키스탄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 IMF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세수 증대, 각종 보조금 삭감, 금리 인상, 국영기업 민영화 등 IMF 프로그램을 도입해 왔다.
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채권국과 대출 연장 및 추가 투자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