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총재 선거서 ‘극우’ 다카이치· ‘4전5기’ 이시바 결선 진출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발언하고 있다. [일본 NHK 방송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선에 진출했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이 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제28대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181표, 이시바 전 간사장은 154표를 각각 얻어 1위와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이들과 함께 '3강' 후보로 평가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136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낙선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 담으면서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도 쌓았다. 2008년부터 총 네 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떨어졌기에 본인도 이번 도전이 마지막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당선시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르는 다카이치 사나에는 ‘리틀 아베’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방송인으로 활동하다가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아베 정권 시절 자민당 정조회장과 총무상 등 요직을 거쳤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라며 참배를 계속할 뜻을 내비치는 등 극우 성향이 짙다.

결선투표는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 조직 47표를 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선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4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