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만 환자, 남성의 2배…10대 이하는 남성 비율 높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성, 연령, 소득수준, 지역 등에 따른 비만 유병률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만1441명으로 2014년(14,702명) 대비 1.5배 증가했다.

비만환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정점을 찍고 다소 감소하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남성은 3489명, 여성은 8593명으로 여성 비만 환자가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박희승 의원실 재구성]

소득수준에 따라 비만 유병률도 차이를 보였다.

2022년 하위 20%의 비만 유병률은 40.3%로 상위 20%의 32.8%보다 7.5%포인트 높았다.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 소득수준은 월가구균등화소득(월가구소득/√가구원수)을 성별·연령별(5세단위) 오분위로 분류[질병관리청 자료. 박희승 의원실 재구성]

지역별로는 제주가 36.1%로 가장 높았고, 강원(35.0%), 충북(34.5%), 인천(34.5%), 충남(34.4%) 순이었다. 기초지자체별로는 2023년 기준 강원 인제군(44.5%), 충북 보은군(44.1%), 충북 음성군(43.2%), 강원 영월군(42.8%), 전남 신안군(41.8%) 순으로 높았고, 도시 지역에서 낮았다.

한편, 비만환자 증가와 함께 비만 진료비가 크게 증가했다. 즉 지난해 252억원으로 2014년 11억 대비 24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박희승 의원실 재구성]

박희승 의원은 “비만 유병률은 성별, 연령별, 소득수준, 지역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음에도 부처마다 기준과 대응체계가 다르다”며 “비만이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질병이라는 점을 알리고 국가 차원에서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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