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난방기기 업체들의 탄소매트 제품들. [업계 제공] |
탄소매트가 난방매트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빠른 난방, 보관·관리의 편의성, 에너지효율 등의 장점이 겹치면서 기존 온수매트를 급속히 대체하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귀뚜라미가 탄소매트를 처음 출시한 이래 4년만에 총 80여개 업체가 제품을 판매 중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와 에누리에 올라오는 업체들을 집계한 것이다.
이 중 직접 탄소매트를 제조하는 곳은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일월, 스팀보이 등 주요업체 5, 6곳을 포함해 10여개 사로 추정되고 있다. 그 외에는 주문생산(OEM), 도소매 법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탄소매트 취급 업체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기존 온수매트에 비해 효율·안전·편의성 등이 뛰어나기 때문. 조절기 및 매트의 부피와 무게도 온수매트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점도 유통·보관상의 편의를 높여준다. 당연히 제품 폐기 때도 부담이 줄어든다.
또 전기료도 온수매트의 3분의 1 수준으로 에너지효율이 높고, 발열에 걸리는 시간도 1분 안팎으로 10배 빠르다.
이밖에 온수매트의 누수, 세균번식, 물보충 등의 문제도 사라졌다. 다만, 유해 전자기파 안전성 인증(EMF) 제품인지 아닌지는 소비자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업계 추정 판매비중은 탄소매트가 지난해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는 최대 70%에 이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 주요 업체들은 귀뚜라미를 제외하곤 아직 온수매트와 탄소매트를 같이 판매하는 데, 온수매트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탄소매트 발열 방식의 차이도 있긴 하다. 기존 전기매트처럼 ▷구리열선에 탄소섬유 피복을 입힌 제품 ▷고분자 아라미드섬유봉에 구리열선을 감고 탄소섬유로 감싼 방식 2가지가 있다. 양자 간 열효율이나 안전성에선 별 차이가 없으나 내구성은 후자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매트의 유해전자파 문제를 포함해 온수매트의 누수, 세균, 물빼기, 물보충, 보관의 불편을 해결함으로써 탄소매트의 성장세가 높다. 양자 검색량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대체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