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8개국 45개 금융기관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캠코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고조 및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 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 International Public AMC Forum)’를 설립했다. IPAF는 캠코와 같은 공공 자산관리기구의 국제 협의체다.
올해 9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제8회 IPAF 대표회담 및 국제회의’에 캠코를 비롯한 회원기관 임원진 및 실무자 등이 참석해 ▷아시아 금융 안정을 위한 과제 ▷부실채권 정리 효율성 강화를 위한 프레임워크 ▷포용금융을 위한 캠코 등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캠코는 2001년 중국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부실자산 정리기법 등을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18개국 대상 45개 금융기관에 부실채권 정리방법, 채무자 신용회복 사업 등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축적한 캠코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캠코는 2013년부터 한국 정부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에 참여해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대한 ‘KSP 정책자문 컨설팅’을 마쳤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기구를 통한 컨설팅 사업에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주관의 ‘몽골 은행산업 회복 및 금융안정성 강화를 위한 컨설팅’이 있다. 캠코는 컨설팅을 통해 몽골의 공공자산관리기구 설립을 위한 법안 마련을 지원하는 등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위한 실질적인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권남주(사진) 캠코 사장은 “대한민국은 공적개발원조(ODA)의 수혜국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전환한 세계 최초의 국가로, 개발도상국들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 각국에 나누는 등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