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C커머스 공세에…온라인 유통 브랜드 가치 ‘뚝’

서울의 한 이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중국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공세에 온라인 유통 브랜드들의 가치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유통 브랜드의 순위가 떨어졌다.

쿠팡의 순위는 2분기 11위에서 3분기 20위로 떨어졌다. 유통업계 1위도 이마트에 내줬다. G마켓과 11번가도 같은 기간 30위에서 46위로, 71위에서 91위로 밀려났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인 당근도 40위에서 54위로 하락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비대면 시장 환경과 오프라인 유통 침체로 호황을 누렸던 온라인 유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최근 티메프 사태로 크게 하락했다”며 “알리·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 유통 브랜드 공세 등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 여파로 브랜드 가치 하락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주요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의 가치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마트는 12위에서 3계단 오른 9위에 오르며 1위에 복귀했다. 롯데백화점(42위), 현대백화점(59위), GS25(66위), CU(71위) 등도 순위가 올랐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제도다. 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로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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